베일 벗은 한국당 2차 영입 인사…김은희·지성호 '새바람' 이끌까

입력 2020-01-08 10:33   수정 2020-01-08 10:34


자유한국당이 8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논란이 일었던 1차 인재 영입 이후 두 달 만에 인권 운동가 지성호(38)씨와 스포츠계 첫 '미투'를 폭로한 김은희(29)씨 영입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지성호 북한 인권 청년단체 NAHU(나우)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고양 테니스아카데미 코치 영입 인사 환영식을 진행했다.

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지 씨는 현재 나우를 운영하며 국내 및 국제사회 지도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 운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 씨는 14세 때 식량난으로 석탄을 훔치다 열차에서 떨어져 팔과 다리가 절단됐지만 5개국, 총 1만㎞를 거쳐 2006년 한국에 왔다.

2008년에는 탈북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었고 북한 주민들을 전문적으로 돕기 위해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인권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15년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에서 24인의 연사 중 한 명으로 초청 연설을 했으며 지미 카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을 접견하며 미 상하원 의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미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하자 목발을 들어 올리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국당은 지 씨가 북한 인권 운동가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인권 선진국으로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지 씨는 "탈북 모자 아사,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강제북송사건을 겪은 뒤 인권활동가로서 제도권에서 역할도 염두에 두게 되었다"며 "인권문제에 내일은 없다. 오늘 지금만이 존재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김 코치는 2016년 10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테니스부 코치를 고발하면서 스포츠계에 만연한 성폭력 풍조에 경종을 울린 스포츠계 미투 1호 인사다.

김 씨는 테니스 지도자로서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본 선수들을 돕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 씨의 용기가 대한민국을 더 나은 사회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징성을 고려해 영입을 추진해왔다.

김 씨는 "제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두렵고 어려울 길이라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픔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이겨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포츠와 여성 인권 분야만큼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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